대학들이 선·후배 학생을 연결해 대학생활을 돕도록 하는 '캠퍼스 멘토링(Mentoring·후견인제도)'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체 임원 등을 초빙해 취업관련 멘토링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재학생 멘토(mentor) 25명을 뽑아 고교 선배가 없는 신입생의 적응을 돕도록 하는 '멘토링'을 운영한다. 멘토는 신입생과 같은 단과대학의 3학년생으로 1년간 신입생 5명의 상담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나 서울대 학생처장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은 외톨이가 되기 쉬워 멘토링으로 돕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외국인유학생 등으로 대상을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지난 2003년부터 비슷한 개념의 '독수리 튜터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교과목을 대상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튜터(tutor)와 그 과목을 수강 중인 튜티(tutee)를 연결해줘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튜터에겐 사회봉사 1학점 인정 등의 특전을 준다. 현재 △외국인 학생을 위한 '글로벌 학습 프로그램' △탈북 학생을 위한 '하나 학습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2003년부터 멘토링을 통해 학생 취업을 돕고 있다. 외부 기업체 임원 등을 멘토로 위촉하고 이들에게 해당분야 취업을 원하는 10명 내외의 학생을 멘티(mentee)로 배정,인턴 등으로 일하게 하면서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2학기 삼성전자 이현봉 사장 등 총 35명의 멘토와 5백여명의 멘티가 멘토링을 경험했으며 올 1학기에는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아웃소싱업체인 스탭스 박천웅 사장 등이 멘토로 초빙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