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계열 저가주 4인방의 주가 재평가가 한창이다. 지난해 한때 액면가 수준을 넘나들 정도로 부진했던 이들은 올들어 업황 호전과 구조조정 등을 바탕으로 속속 1만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카메라모듈 공급 호조와 경비 절감 등 자구 노력에 힘입어 지난 3일 삼성 저가주 4인방 중 제일 먼저 1만원 돌파에 성공,11일 현재 1만3백50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 회사는 동원증권 등으로부터 1만3천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오는 4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돼 올 영업이익이 3천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11일 현재 9천9백50원으로 치솟았다. 지난 10일엔 1만1백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박준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황의 호조로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1천3백30원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트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올들어 수주 호조 등의 전망에 힘입어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달 초 9천원을 넘어선 뒤 조정을 보이다 다시 최근 3일 연속 상승,8천9백50원까지 올랐다. 대우증권 등은 이 회사의 EPS가 올해 1천1백원,내년에 1천9백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호텔신라도 최근 7천5백80원까지 상승하는 등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호텔 영업 회복에다 면세점 수익성도 좋아져 주당 영업이익이 지난해 3백70원대에서 올해 7백14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섰던 지난 2002년보다 올해 수익성이 더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