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또다른 전쟁‥ 시ㆍ도당 위원장 선거 '계파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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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의 와중에 열린우리당의 중앙위원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원외가 주류를 이뤘던 지난번 경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당권 경쟁 못지 않은 '빅매치'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시·도당 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위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데다 차기 대선 '룰'을 결정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계파간 대결 양상마저 띠고 있다.
◆초반 성적표=지금까지 시·도당 위원장이 확정된 지역은 부산과 광주,경남,전남·북,제주 등 6곳이다.
13일 당의 텃밭인 호남지역 3곳에서 치러진 선거 결과 광주에서는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이 현역 의원들을 꺾고 시당위원장에 뽑혔다.
전북도당위원장에는 재야파인 최규성 의원이 강봉균 의원을 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고 전남 도당위원장에는 재야파가 민 유선호 의원이 선출됐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계가 호남지역 3개 시·도당위원장 중 2개를 차지하는 등 약진했다.
이에 앞서 12일 실시된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비례대표인 윤원호 의원이 조경태 의원을 누르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대통령 직계로 당내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가깝다는 평이다.
경남도당위원장에는 최철국 의원이,제주도당위원장에는 강창일 의원이 각각 뽑혔다.
◆계파 대결 치열해질 듯=향후 수도권과 당내 핵심 포스트를 놓고 계파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당위원장의 경우 당권파인 김한길 의원과 노 대통령 직계인 유인태 의원의 양강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서울은 현역 의원 10여명이 중앙위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당위원장은 이종걸 의원(당권파)과 문희상 의원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석현 의원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인천시당위원장에는 재야파인 이호웅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청년위원장을 놓고도 노사모 출신의 이상호 국민참여연대 수석 부의장과 허동준 당 비상근 부대변인(재야파),문희상 당권주자를 지지하고 있는 윤선희 중앙위원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