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사태 당시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았던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55)이 공동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했다. SK케미칼은 지난 11일 정기 주총을 열고 홍지호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 부회장,신승권 SK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등 3인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등의 문제로 구속되는 등 SK글로벌 사태의 핵심에 위치했었다. 이듬해 1월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황두열 부회장,조정남 부회장,표문수 사장 등과 함께 5인 경영협의회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표 사장 등 SK그룹 오너 일가가 퇴진하면서 지난해 3월 SK㈜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나 SK케미칼 부회장을 맡았다. 김 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SK그룹이 최근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뒤 이뤄진 것이어서 후속 임원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SK케미칼이 생명과학·정밀화학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뤄진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