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는 코팅유리 및 실리콘 사업 부문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 주력할 것입니다." 김춘기 KCC 대표가 말하는 올해 경영목표다. 이 회사는 3월부터 미래지향적인 고기능성 소프트 코팅유리 생산을 시작했다. 단순한 용도로 쓰였던 기존 유리에 비해 에너지 절감 등의 기능을 부여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한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판유리 시장에 고품질 유리를 유통시킨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2003년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실리콘 사업도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이제 환경친화적 경영은 기업의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며 "우리 회사의 강점은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술력으로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주로 자동차 도료와 PCM 도료를 생산하는 베이징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2000년 건평 4천5백평의 상하이 곤산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꾸준히 중국에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2008년에는 중국 내 10위권 진입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