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유치 첨병들] (충청남도) 초스피드 행정‥ 외국인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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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피드 행정지원과 원스톱 서비스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감동시켰다.'
충청남도가 지난해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 합작회사인 S-LCD사의 LCD-TV용 패널 제조공장을 아산시 탕정 산업1단지 내 연면적 36만9천1백76㎡에 유치한 것은 외국인 투자유치팀의 일사불란한 지원활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LCD사 유치는 연평균 약 1조1천9백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합작회사 직원 3천3백여명과 부품 조달업체 4천4백90명 등 8천여명에 이르는 고용효과,연평균 약 1조2천1백7억원의 부가가치 등이 기대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또 아산 탕정 '크리스털밸리'가 세계적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외자유치 사업이었다.
그러나 초대형 외자유치사업은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세계 LCD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늦어도 2005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야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은 통상 3개월 이상은 족히 걸리지만 지난해 4월9일 지정을 추진하기 시작,늦어도 5월 말까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이 이뤄져야만 공장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투자유치팀은 우선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고시를 위해 정기 도보(道報)가 발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특별 도보를 발간했다.
또 새로운 생산라인을 설치,국내 최초로 임대형 공장을 외투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조세감면 등 현실적인 인센티브 제공만으로 투자자를 설득하는데 성공해 열악한 지방재정부담을 더는 데 기여했다.
특히 산자부와 재경부 등 관련부서들도 일일이 쫓아다니며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 관한 타당성과 시급성을 설명했다.
산자부 외국인투자실무위와 재경부 외국인투자위도 서면심의로 빠르게 처리해 줘 충청남도의 초스피드 행정을 거들었다.
그 결과 투자신고에서 자금송금,벌인설립,사업자등록에서 공장설립에 이르기까지 무려 14개 단계에 달하는 프로세스를 불과 50여일만에 무사히 끝냈다.
5월25일 지정고시가 완료됐고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외자를 1백% 도입,현재 제품생산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