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14-1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5'에서 첨단 3.5세대(3.5G)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 앞서 13일 우리나라가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시스템과 단말기는 지난해 11월 개발된 것으로 특히단말기는 개발 당시 007 가방 크기였던 것을 4개월 만에 A4 용지 정도로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작에 맞춰 휴대전화 크기의 상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시연회에는 스프린트, 버라이존, 도이치 텔레콤, T-모바일, 로저스, 넥스텔, 오렌지, CSM 와이어리스 등 전세계 10여개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참관했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미국, 일본에 와이브로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기술 개발 과정에서 상당수의 특허도 확보했다. 지난 2003년부터 와이브로 개발에 들어갔던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와이브로 시스템과 모뎀칩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상용화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와이브로는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초고속으로 대용량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휴대 인터넷 기술로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보다9배 정도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휴대전화로 영화 한편을 1분내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최근 유럽에서 노텔의 시스템을 이용해 3.5세대 HSDPA(High-Speed Downlink Packet Acces: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 휴대전화를 시연한 데 이어 이날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시스템과 LG전자가 개발한 HSDPA 상용 휴대전화를 이용, 고속 데이터 전송을 시연했다. 이번 시연은 1.4Mbps급 전송 환경에서 웹서버를 이용한 DVD급 동영상 다운로드,대용량 멀티미디어 뮤직 다운로드 등 3세대 이동통신 인프라에서 가능한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HSDPA 상용폰을 통해 구현해 미국 현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선보인 HSDPA 상용폰은 지난 6일 프랑스 노텔 연구소에서 시연했던 것과같은 기종으로 퀄컴의 MSM 6275칩을 장착해 기존 3세대 WCDMA방식은 물론 2세대 GSM(유럽통화방식), 2.5세대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 및 에지까지 각 세대별 서비스지원이 모두 가능한 업계 최초 다중 모드(Multi-Mode) 휴대전화이다. HSDPA 서비스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를 주도할 4G 전단계의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술로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등 3세대 WCDMA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망 구축 및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북미 WCDMA시장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싱귤러 와이어리스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싱귤러의 WCDMA 휴대전화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