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 및 성남 판교신도시 등의 대규모 분양시장이 펼쳐지면서 주변 택지지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용인 보라지구 등 중형 택지지구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용인 보라지구의 경우 지난해 말 대한주택공사가 첫 공공분양에 나설 당시 전체 4백46가구 중 약 1백58가구가 미분양됐으나 올들어 판교신도시 등의 후광을 업고 대부분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민간업체는 물론 연내에 공공 및 임대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인 주공도 보라지구 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주공 경기지역본부 유대진 부장은 "보라지구는 분당선 연장구간의 환승역이 가깝고 용인외국어고등학교 등의 우수학군이 인접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판교 여파로 경기 남부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 일정을 묻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용인 보라택지지구는 어떤 곳 보라지구는 용인시 기흥읍 보라리·공세리 일대 총 24만7천평에 4천5백여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택지규모나 아파트 가구수에서 성남 도촌지구와 비슷하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와 기흥IC로부터 각 2.5km가량 떨어져 있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재는 고속도로가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오는 2008년 개통예정인 전철 분당선 연장선과 경인선을 이용할 수 있어 향후 대중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게다가 인근에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시설을 갖추고 있고 대학교가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통지구와 동탄신도시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보라지구 바로 위에는 신·구갈지구가 위치한다. ◆올해 아파트 공급일정은 보라지구에서는 올 연말까지 아파트 4천3백1가구와 단독주택 2백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공이 32평형 이하 규모로 총 3천9백90가구를 공급하고 민간업체로는 화성산업이 유일하게 중대형으로 구성된 3백11가구를 현재 공급 중이다. '화성 파크드림'은 보라지구 내 3블록에 위치하며 45평형 2백11가구와 56평형 1백10가구로 구성된다. 지난 11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데 이어 14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갔다. 화성산업 이상봉 서울지사장은 "보라지구 내 유일 민간아파트라는 차별점 외에도 인근 골프장 수요 등을 거냥해 고급형 주택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보라지구는 편리한 접근성 외에도 두터운 배후단지 등을 끼고 있는 흙속의 진주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공은 오는 9월 국민임대 1천4백가구를 공급하며 11월에는 29∼33평형으로 구성된 공공분양아파트 7백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2평형 이하는 평당 6백만원선,40평형 이상 중대형은 7백5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