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막된 북미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CTIA 2005'에서 이동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기술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한 와이브로 제품은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였을 때 007가방 크기였던 시스템과 단말기를 A4용지 크기로 줄인 것이다. 삼성은 국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상반기엔 휴대폰 크기로 내놓을 예정이다. 와이브로 시연회엔 스프린트 버라이즌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로저스 넥스텔 오렌지 등 세계 10여개 통신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일본에 와이브로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와이브로를 개발한 기술력을 토대로 4세대 통신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