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공단 소재 자동차 검사장비 업체인 포리코리아(대표 김종진)가 1천9백만달러(2백억원 상당) 규모의 차체용접라인 설비를 르노자동차에 납품한다. 이 회사는 14일 연간 1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80m짜리 차체용접라인을 르노 이란공장에 턴키방식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오는 9월 말까지 국내에서 설비를 제작한 후 11월까지 이란 테헤란공장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진 포리코리아 대표는 "르노자동차가 전 세계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생산할 1천6백cc급 '로간'승용차를 개발해 차체조립 라인설비를 발주했었다"며 "국내외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납품업체로 선정된 건 포리코리아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 디트로이트 소재 자동차 설비회사 포리오토메이션이 97년 지분 80%를 투자해 설립됐다. 20%는 김 대표 개인 지분. 이 회사는 2000년부터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GM대우 등에 검차장비를 납품하기 시작해 2003년에는 미국 앨라배마의 벤츠 공장에 자동조립라인을,호주 GM홀덴사에는 검차장비 등을 납품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