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종합주가지수가 1,025포인트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유가와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그리고 5월말에 있을 모건스탠리지수(MSCI) 2차 조정을 의식한 외국인의 매도 등이 숨고르기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좀 더 긴 호흡을 갖고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이같은 요인들이 대세상승의 추세까지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환율 역시 환율 자체의 움직임보다 변화하는 기업에 주목하는 역발상이 필요해 보인다. 90년대 이후 일본경제의 장기 침체와 엔고 압력을 거치면서 도요타는 차별화된 전략과 제품 경쟁력으로 환율의 파고를 뛰어넘은 반면,변신에 소홀했던 소니는 경쟁사들에 시장을 잠식당했다. 한국 대표기업들의 경쟁력은 이미 세계 수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대세상승은 구조적으로 변화된 한국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