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아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쌓기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나 위안화 대폭 절상시 아시아로 자금 유입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메릴린치 아시아 분석가 T.J 본드는 한은 보고서 파문에서 보듯 아시아의 중앙은행 변수를 배제하고 세계 금융시장 향방을 논하기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로 들어온 해외자금규모가 3천6백40억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이중 1/4만이 무역흑자이며 나머지는 자본계정부문 유입이라고 분류했다. 지난해 2분기 중국의 행정적 긴축 발동후 월간 80억달러로 줄어든 자금유입 규모가 작년말경 위안화 절상 투기 확산속 480억달러로 확대,자본계정 속성은 높은 변동성이라고 설명했다. 본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아시아의 외환보유고 확장 스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아시아 주식-외환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미국 금리가 인상되고 아시아 환율이 절상되면서 유입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자금유입의 돌발 약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실제 가능성은 낮으나) 미국 인플레 쇼크 발발후 Fed의 공격적 인상,중국의 경착륙 출현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위안화의 큰 폭 절상도 아시아로의 자금유입을 정지시킬 수 있어 위안화 절상이 가장 큰 이벤트 변수라고 지적했다.중국이 위안화를 손대지 않으면 내년이후 경착륙 위험을 고조시킬 것으로 평가하고 단기적으로 위안화 수정 여부와 무관하게 아시아 통화절상은 속도만 늦출 뿐 '진행형'이라고 비유했다. 본드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등 환율 체계가 바뀌면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위안화 절상은 아시아 중앙은행이 공급했던 글로벌 유동성을 경색시켜 변동성을 높이고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원자재 가격은 하락. 투자 전략으로 아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축적이 마무리될 경우 변동성을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유로대비 아시아 환율을 매수하거나 고수익 채권이나 신흥시장 채권은 매도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