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지분법 평가대상이 현대모비스에서 INI스틸로 확대돼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과 정의선 대표의 주식취득으로 수급이 개선된 데다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4일 4.6% 오른 1만5천6백50원으로 5년8개월만의 최고치에 올랐다.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33만주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등 외국인은 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와 관련,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기아차가 19%의 지분을 갖고 있는 INI스틸이 감자를 완료하고 나면 지분율이 21%대로 높아져 지분법 평가대상이 된다"며 "올해 INI스틸의 예상순익을 기준으로 할 때 8백억원 정도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NI스틸은 최근 발행주식 총수의 7.1% 소각하는 임의유상소각방식의 자본감소안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작년 말에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이 장내에서 주식을 7%정도 사들인데 이어 지난달 초 정의선 대표가 1%를 취득하는 등 유통물량이 감소,수급이 호전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