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2대주주 "현금배당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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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의 2대주주인 기관투자가가 고배당을 요구하며 주주들을 상대로 위임장을 확보,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형 투자사인 아이베스트투자는 최근 벽산 이사회가 결의한 '주식배당 4%'외에 주당 3백원(액면가 기준 6%)의 현금배당 추가를 요구하며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벽산의 정기주총에선 회사측과 아이베스트측간의 표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아이베스트는 현재 43.6%,벽산의 최대주주인 김희철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4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총에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아이베스트 김종성 이사는 "벽산은 지난해 1백29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올리고도 현금배당은 한푼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현금배당 6%는 배당성향(순이익을 배당총액으로 나눈값) 15% 수준으로 부담되는 규모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벽산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설비투자도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현금을 확보해둘 필요성이 있다"며 "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이번 만큼은 현금배당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반박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