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효율 저공해 차량인 '하이브리드카'에 경차와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기·휘발유 혼용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연료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배출 가스량도 적은 미래형 자동차로,국내에선 작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생산하고 있다. 14일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에너지이용 합리화 대책'의 하나로 하이브리드카 보급을 늘리기로 하고 부처별로 다양한 지원계획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우선 배기량 8백㏄ 이하인 경차에 적용되는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혜택을 하이브리드카에도 적용하고 책임보험 및 종합보험료도 낮추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과 정부 산하기관들이 업무용 승용차를 교체할 때 경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을 우선 구매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차량 10부제에서도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하고 판매보조금과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등 관련 법과 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국의 모든 유료도로에서 경차와 하이브리드카에 통행료 할인 혜택을 주고 공영주차장은 물론 민영주차장에서도 요금을 할인해주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키로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