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까지 서울에 매년 6만가구씩 모두 71만가구의 주택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보급률은 2012년 1백9%에 달하고 도시근로자가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기간도 현행 7.9년에서 2012년에는 6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주택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오는 6월께 수립될 예정인 서울시 장기주택계획에 상당부분 반영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연령별 인구와 향후 주택가격,소득수준 증대 등을 감안할 때 2012년까지 매년 6만5천∼6만8천가구씩 주택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35만가구,중형(60∼85㎡) 18만가구,대형(85㎡이상) 18만가구 등이 공급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측은 향후 서울지역의 주택 공급 능력을 1백20만가구 정도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90%가량은 아파트 재건축이나 주택재개발,도심재개발,뉴타운사업 등과 같은 기존 주택을 재정비하는 방식으로 공급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10.5%의 주택은 마곡 등 미개발지역,신규택지,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측은 이번 계획대로 주택공급이 이뤄질 경우 주택보급률은 2005년 91.7%에서 2012년 1백9.7%로 증가하고 인구 1천명당 주택 수도 현재 2백34.7가구에서 2백86.7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도시근로자 소득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기간이 현재 7.1년에서 2012년이면 6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 방 1개당 거주자수는 2005년 0.86명에서 2012년 0.75명으로 줄어들게 되고,대신 1인당 주거면적은 21.2㎡에서 25.6㎡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연구원측은 내다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