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안익태 선생의 부인 롤리타 안 여사(90)가 14일 "애국가 저작권을 한국 국민에게 조건 없이 무상으로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롤리타 여사 등 유족들은 이날 경기도 수원 캐슬호텔에서 문화관광부 심동섭 저작권과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유족들은 또 안익태기념재단이 안익태 선생의 유품을 인수하고 그 대가로 6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얘기에 대해 "우리와는 협의가 없었다"며 "저작권 양도는 돈을 바라고 결정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롤리타 여사는 내년에 안익태 선생의 삶을 담은 자신의 자서전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