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험사들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가입자들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소비자연맹이 15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변액보험 상품의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국장은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 20~30%를 공제한 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데 고객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른채 보험료 전액이 투자되는줄 알고 있다"며 "이런 인식차이는 만기때 분쟁을 야기,소송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보험가입 설계서에 비용 총괄표를 공시하고 합리적인 투자수익률을 제시해야 하며 변액보험판매사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래 보험개발원 본부장도 "변액보험은 보장을 기본으로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하는 상품임을 고객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며 "다양한 수익률을 예시하고 중도해지 때 환급률이 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변액보험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은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변액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으나 상품 특징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