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게이머가 늘고 여성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의상실 미용실 등을 경영해보고 요리사 경험도 쌓을 수 있는 여성용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게임은 패션 요리 등 여성에게 적합한 아이템을 다루고 기존 경영 시뮬레이션에 비해 쉬워 여성 게이머들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다. 나비야인터테인먼트가 개발해 CJ인터넷의 넷마블(www.netmarble.net)이 올 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바닐라캣'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플래시 기반의 온라인게임으로 패션과 의상실 경영이 소재다. 이 게임에서는 3천여 벌의 의상과 1천여 가지의 액세서리를 이용해 자신만의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옷을 판매하기도 하고 패션모델로 활동할 수도 있다. 여성이라면 한번쯤 꿈꿨던 디자이너 패션모델 등 패션 관련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PC게임 '코코룩'은 의상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경영난에 빠진 의상실을 살리기 위해 최신 유행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게임의 줄거리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헤어디자이너로 변신해 헤어숍을 운영할 수도 있다. 라디안소프트가 개발한 '헤어짱'은 게이머가 헤어디자이너로서 손님에게 헤어 스타일을 연출해주기도 하고 헤어숍을 운영하기도 하는 게임이다. 게이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헤어숍이 번창할 수도 있고 헤어숍을 뺏길 수도 있다. 메가폴리엔터가 개발한 '쿠키샵2'는 최고의 왕궁 요리사가 되기 위해 음식점을 운영하고 요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PC게임이다. 가게를 꾸미고 재료를 수집해 자신만의 요리를 내놓아 손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은 많지 않았다. 소녀 캐릭터를 공주로 키우는 '프린세스 메이커'란 PC게임이 유일했을 정도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여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나오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