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최근 수년새 3~4배 가량 급속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5일 "국내 영화산업의 경제 파급효과"라는 보고서에서 90년대 중반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영화산업이 97년 이후 극장 매출과 수출에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생산유발액이 지난 2000년 2천4백77억원에서 2003년에는 8천67억원으로 3년 사이 3.25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가가치 유발액도 2000년 1천88억원에서 2003년 3천5백43억원으로 3.25배 늘었고,영화수출 생산유발액은 1백53억원에서 7백10억원으로 4.6배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영화산업의 연간 고용(취업) 유발효과는 지난 2000년 2천4백58명에서 2001년 5천2백61명,2002년 6천2백17명에 이어 2003년에는 8천6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영화 관객수는 2003년 6천3백91만명으로 지난 96년에 비해 6.5배 늘어났고 극장 매출액도 3천8백23억으로 8.4배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영화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영화수요 계층의 확대,복합 영화상영관 보급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한국영화는 아직 영화제작 과정에 투입되는 각종 장비 기계 필름 등 주요 투입중간재들의 국산화율이 매우 낮아 수입대체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