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에서 벗어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주가는 엇갈려 주목된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자본잠식률이 50% 미만으로 줄어든 업체 가운데 엔이씨한국정보통신은 상한가를 보인 반면 로패스와 대륜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더라도 올해 실적 전망과 관리종목 지정사유 추가 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운관 및 프로젝션TV 부품을 만드는 엔이씨는 지난해 말 자본잠식률이 94.95%에 달했으나 지난 1월 감자를 통해 39.37%로 낮췄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리모컨 모듈 및 LED사업 등 적자부문을 정리하고 올해 부동산을 매각,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올해 해외 수주 등에 힘입은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2%의 자본잠식률을 보였던 한국정보통신도 지난 1,2월 2백48억원의 해외 자본 유치로 자기자본비율을 1백40%로 높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