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종합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상품이 중국산이며 한국산 상품도 일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북한경제 리뷰'에 게재한 '북한의 종합시장 실태'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교수는 "평양의 경우 종합시장에 나오는 북한산 제품은 식량 식료품 등을 포함해 전체 물량의 10∼2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밀수방식으로 북한에 흘러들어간 한국산 제품도 종합시장에서 비공식적인 형태로 가끔 거래되고 있다"며 "북한 무역상들은 선풍기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해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유입량도 꽤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