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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1000 붕괴] 프로그램 폭격 겹쳐 투자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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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가 불안하다. 특히 온갖 악재성 소식들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990선으로 밀린 15일 증시에서는 원.달러환율 하락압력과 고유가,9일간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임박설까지 불거져 나왔다. 여기에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지수를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뜨렸다. 한마디로 온갖 악재에 눌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이라는 변수가 시장을 흔든 것이다. 그러나 주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홍성국 부장은 "이날 주가 하락은 1,000선 안착을 위한 통과의례"라며 "기관의 충분한 자금여력에 비춰볼 때 960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유가나 원·달러 환율 불안이 진정된다면 조정의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해진 내성=그동안 시장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가가 고공비행을 하고,원·달러 환율이 1천원 밑으로 떨어져도 주가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상승에너지가 뒷받침되지 않자 시장이 잠재돼 있던 악재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내성이 약해졌다는 얘기다. 이날 중국 위안화 조기 평가절상설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은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위안화 절상에 관해 언급한 내용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던 것 뿐인 데도 증시에 심리적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두바이유가 배럴당 46.24달러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16일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겐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외국인 9일째 매도=이 같은 상황에서 1백80도 달라진 외국인의 투자패턴은 투자심리 위축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3일 이후 이날까지 9일 연속 파는 매도우위 속에서 모두 7천8백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 규모는 2천억원을 넘지 않아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수 1,000선 위에서 매도로 전환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히 손을 털고 빠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부 차익실현으로 나오는 물량을 받아줄 세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승추세는 살아 있다=사실 조정은 예견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위원은 "1990년 이후 주가가 9주 연속 오른 것은 딱 한차례 뿐이었다"며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조정의 기간과 폭이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예탁금이 소폭 감소하는 등 자금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12월 결산법인들의 작년 실적이 공개되는 3∼4월 실적 시즌 전까지는 주가가 1,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가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며 "강세장이 지속되더라도 무차별적 상승세가 아닌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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