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4일 중국이 이날 반국가분열법을 통과시킨데 대해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반분열법 채택을 불행한 일로 본다"면서 "그것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목적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동시에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워싱턴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그 지역에서 긴장을 증가시킬 어떤 일방적인 시도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반분열법 통과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무엇이 될 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대만관계법이 미국을 대만의 주요 동맹으로 규정했고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반국가분열법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14일 통과시킨 법으로 대만독립 기도 세력에 대해 중국 당국이 비평화적인 제재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알려졌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우리는 이것(반분열법)이 최근 양안관계의 진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 법은 대만에 대해 비평화적인 수단을 허용하며 우리는 평화적이 아닌 방식으로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