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오전 경남 마산의국립 3.15묘지에서 거행된 3.15의거 45주년 기념식에 메시지를 보내 민주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3.15의거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자랑스런 역사"라면서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되었고,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나라를 이뤄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들어서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그 사례로 돈선거 추방, 정경유착 해소,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들의 국민봉사기관화를 든 뒤 "이제 여기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로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과 차이를 극복하는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것이 자유, 민주, 정의의 3.15 정신을 오늘에 구현하고, 선진한국을열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여기에 마산시민과 경남도민 여러분이 또 한번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