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프닝) 지수 1000을 넘어선 뒤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주 재평가와 관련된 분석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내용을 살펴 봅니다. 보도본부의 박 재성 기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증권주라면 이미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만, 최근 분석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 같군요. (기자) 업종별 상승률을 따진다면 단연 증권업종이 올해 최고의 업종이라고 할 만합니다. 지난 해 12월 중순에 업종지수가 8백선이었는데요. 이 때부터 거의 쉬지 않고 올라가 지금은 업종지수가 천5백선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약 석 달 만에 업종 전체가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인데요.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 증권주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만, 현재 증권주는 기초적인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우 양호하고 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가 상승의 계기를 제공할 만한 재료도 풍부하고 여기에 장기적인 성장성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저수익 퇴출 산업으로 인식되던 것이 불과 몇 달 전이었는데요. 지금은 눈에 띠게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사마다 분석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나씩 짚어 보지요. 먼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하다면 아무래도 시장이 달아 오르면서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겠지요. (기자) 증권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거래대금인데요. 일부 증권사에서 자산관리영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장기적으로 병행 육성돼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고요. 매매중개업이 본업인 증권사로서는 어쨌든 거래가 크게 늘어야 수익이 호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매매가 늘면 운용 관련해서도 수입이 늘고요, 수익증권 판매에 따른 수입 그리고 기업 공개 증가에 따른 수입도 함께 늘기 때문에 굳이 매매 중개와 자산운용을 가리지 않더라도 전 분야에 걸쳐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같은 증권사 수익성의 기준이 되는 거래대금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는데요. LG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주식거래대금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하루 평균 4조 8천억원에 이르렀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7월 이후 31개월만에 처음이라고 하고요. 더욱 고무적인 것은 1월까지는 거래대금 증가세가 코스닥 시장을 위주로 나타났는데 2월 들어서는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거래대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개인 투자자 매매 비중도 높아졌고요. 이런 부분이 일단 영업환경 측면에서는 매우 호전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거래대금 증가세가 눈에 띠게 두드러진다는 것이로군요. 다음으로 증권주를 둘러싸고 있는 재료들을 한번 알아볼까요? (기자) 어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증권주 가운데 최근 가장 매매가 활발한 종목 가운데 하나가 SK증권입니다. 매각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증권주가 들썩일 때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회사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언제든 가격이 맞으면 매각할 채비는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매각 테마를 안고 있는 것은 SK증권 뿐만 아니고요. 최근 농협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종증권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당장은 힘들다 하더라도 미래의 인수 합병을 가정할 경우 가장 군침을 흘릴 만한 증권사로 늘 거론되는 것이 현대증권대신증권 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또는 금융 그룹 체제로 가면서 구심점에 서게 되는 증권사들을 묶어 볼 수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동원금융지주라든지 어제 하나은행이 인수 임박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목 받고 있는 대한투자증권 우리금융 계열에 편입된 LG투자증권 그리고 각각 기존 보험사를 기반으로 투자은행 사업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교보증권한화증권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증권, 유화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등은 고배당에 자산가치가 뛰어난 우량주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이쯤되면 증권주치고 어느 하나 재료를 갖지 않은 종목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앵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지난해 말 정부가 증권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한다는 정부 정책도 결국 자본시장 육성 증권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고요. 이 점에서 본다면 증권사를 투자은행으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이 뒤따를 텐데, 결국 이런 부분들도 증권산업에는 유리한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단기적으로 보나 장기적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로군요. 그렇다면 실제 이 같은 여건 변화가 증권사들의 수익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요? (기자) 증권사들이 3월 결산이니까 배당 기산일이 이제 코 앞에 다가왔는데요. 올해 배당은 증권사마다 모두 기대 수준을 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업 실적이 급속히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대우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그러니까 지난해 10월에서 12월까지 석 달 동안 4개 대형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대개 5백억원 안팍이었습니다. 그러니까 1년이면 2천억원 안팎이 되겠죠. 그런데 올해는 그 두 배 수준인 4천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물론 이 같은 전망은 앞으로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6조원 정도에 이르고 종합주가지수도 1000을 넘어 1100, 1200까지 간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거래대금이 늘수록 증권사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거래대금이 3조원 수준일 때하고 5조원 수준일 때 증권사 순이익은 거의 3~4배씩 차이가 나는데요. 현대증권 같은 경우는 3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거의 30배 가까이 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이익의 변동 가능성이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종목들이 주로 추천되고 있습니까? (기자)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개인 매매 비중이 높은 대신증권, 합병 이후 구조조정에 다른 판관비 증가 등으로 아직 제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LG투자증권 그리고 주식 중개와 자산 운용 모두 균형이 잡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증권 등이 대표적인 추천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 거듭 추천이 잇따르고 있는 종목이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고요. 대우증권은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현대증권은 전체 수익에서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대형증권사 가운데서는 수수료가 수준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