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으나 증권주들은 추가상승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3.4분기(작년 10-12월)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 1-2월에도 활황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때문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종 대표주 가운데 현대증권[003450]은 지난 1월 107억원의 순익을 낸데 이어 2월 순익이 270억원을 기록, 1월 대비 2배가 넘는 이익을낸 것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분야 비중이 높아 활황효과가 큰 대신증권[003540] 역시 지난달 순익이22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14%의 증가세를 보였고, 1월 전년동기대비 1,0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인 삼성증권[016360]도 아직 2월 실적을 내놓지 않았지만명예퇴직에 따른 일시적 부담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적호조는 업종대표주 뿐 아니라 중소형주들로도 이어져 지난해 3.4분기까지순익 833억원으로 대형사를 능가했던 동양종금증권[003470]은 1월까지 누적순익 900억원선을 넘어섰고 1월 순익이 2억원에 그쳤던 교보증권[030610]은 2월 영업이익이48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실적개선 증거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1,000선 돌파후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들의 소극적 매매 움직임으로시장이 당분간 조정 또는 횡보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증권가에서도증권주에 대한 매수 추천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번 활황장이 일시적 현상에 머물지 않고 가계금융자산 구성의 변화를 통해 시장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증권업종 지수가 78% 상승했지만 모멘텀이 유효하고 평가수준도 부담스럽지 않다"며 "이익실현은 이르다"고 강조했다. 내수회복의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한 현 시점을 개인자금 유입의 정점으로 보기는 이르며 적립식 펀드 등 국내 투자가의 주식비중 확대라는 기조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이치증권도 이날 향후 6개월간 경제 및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식거래 규모가 향후 2개 분기에 4조5천억∼5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