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약 60억원을 들여 경기도 수원에 무주택 소외계층을 위한 'SK행복마을'을 짓는다.


SK는 15일 수원시청에서 정근모 한국 해비타트 이사장,김용서 수원시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SK자원봉사단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해비타트-SK행복마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행복마을'에는 전용면적 16평형 크기의 50여가구가 들어서 2백여명이 살게 된다. 오는 4월부터 공사에 돌입,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SK는 이를 위해 주택건설에 들어가는 부지와 건설자재 구입비 등 60여억원 전액을 지원한다. 공사에 필요한 인력도 그룹 내 자원봉사단과 고객봉사단,임직원가족봉사단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해비타트 측은 부지 확보 및 개발과 건축시행 사후관리 등을 맡게 되며 수원시는 부지추천 등 관련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대기업들이 해비타트와 공동으로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물적·인적 자원을 지원한 적은 많지만 SK처럼 대규모 자금과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고 기업이름으로 마을을 조성하기는 처음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와 관련,"SK에 있어서 기업활동은 이해관계자와 사회전체의 행복을 계속해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해비타트-SK행복마을' 조성이 이 같은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이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