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이 15일 의원직 사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쐐기'를 박았다. 박 의원은 행정도시법의 국회통과에 항의,지난 4일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었다. 그는 의원들의 거듭된 만류에 고심을 거듭해 오다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결행'이라는 최종 입장을 밝힌 것이다. 비례대표 의원이 비리 등 개인 신상이 아니라 정책적 소신을 가지고 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드문 일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김원기 국회의장을 면담,사퇴 철회의사가 없음을 전했다. 김 의장은 "심사숙고해 달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사퇴서를 수리해 달라"며 뜻을 꺾지 않았다. 이로써 박 의원은 지난해 '4·13총선' 전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박근혜 대표와 인연을 맺은 지 1년 만에 완전 결별하게 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