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러 평가절하(아시아 통화강세) 전략은 세계 경제가 떠 안고 있는 불균형을 치료하지 못하고 오히려 '긁어 부스럼'만을 초래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16일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대부분 분석가들이 세계 경제 불균형 원인이 미국의 과다한 소비탓임을 인정하나 개도국과 선진국간 해결 방안은 상이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선진경제권은 아시아 통화절상(달러약세)과 미국의 재정적자 축소를 제시하고 있는 것.어느 것을 선택하든 미국 소비를 간접적으로 줄일 수 있으나 동시에 Fed가 추가 부양책으로 맞설 경우 무위에 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미국의 재정적자 축소시 총량 수요 감소를 우려한 Fed가 다시 자극적으로 변신. 특히 아시아 통화절상의 경우 얼핏 미국의 수출을 늘려주고 아시아의 수입을 자극해 미국의 적자 축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무역수지 변동요인은 저축률이 더 크다고 밝혔다.환율절상만을 통해 아시아의 지나치게 높은 저축률이 수정되기 힘들며 되레 단기적으로 투자수요를 압박해 아시아의 무역흑자만 높여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통화절상의 또 다른 파장은 미국 입장에서 인플레 쇼크가 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자산가격을 떨어뜨려 미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저축을 높이게 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 1997년과 98년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보여준 정상적인 경상적자 축소 방법. 그러나 미국이 세계 경제의 최대 플레이어임을 감안할 때 달러화 약세 전략이 세계 나머지 경제권의 수요를 눌러 '긁어 부스럼'만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미국 부동산 가격은(금리인상 선택보다) 더 떨어져야 돼 모두에게 고통만 된다고 주장했다. 시에는 2000년이후 Fed가 뿌린 과잉유동성-중국의 과열투자-유가 폭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연준이 유가가 떨어질 만큼 부양책을 철회하거나 중국이 과열투자 진정을 위해 부동산 투기를 꺾어 중국向 통화공급을 둔화시키고 유가 하락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글로벌 경제 균형 재정립을 위해 유가 급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 한편 사상 최대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아시아 경제권에 대해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꺾이면 과거와 같은 시장 위기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나 대신 강한 통화-저금리-저성장의 모습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