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16일 씨티그룹(CGM)은 미국의 경기사이클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상적자 확대에 무게를 두고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미국 경상적자 규모가 7천78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 이같은 세계적 달러화 약세 흐름에 한국 정부의 개입 약화 가능성까지 감안해 1개월 원-달러 전망치를 1,000원에서 99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씨티의 3-6-12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각각 980원-960원-940원. 이에 앞서 UBS증권의 던컨 울드릿지 연구원은 원달러 1-3-6개월 전망치를 각각 1010원과 975원,925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12개월기준 전망치를 925원으로 낮추었다. 내년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875원으로 16% 절상폭을 제시한 가운데 대부분 올 상반기 절상폭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UBS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같은 기간 대만달러 절상률 전망치는 19%이다"고 밝혔다.대만달러의 올해말과 내년말 전망치는 각각 29.00과 26.00으로 제시. UBS는 "위안화와 링기트화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며"앞으로 북아시아의 GDP대비 수출공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정책당국자들이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책 초점을 수출 회복보다 내수와 서비스 섹터에 중점을 둘 것을 조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