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 날' 제정으로 국민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박광태 광주시장이 광주 관문도로인 일본 이름의 '센다이로' 명칭을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최근 광주 관문로 명칭인 '센다이(仙台)로'가 일본어 이름으로 광주 이미지나 시민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빛고을' 또는 '광주로'로 바꾸는 것을 의회 등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우호교류 협력차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메단을방문하면서 메단시에 '광주로' 명명식을 가진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메단시 광주로의 경우 메단시 번화가 한쪽 아담한 길이 지정됐으나광주시 자매도시인 센다이시를 기념하는 센다이로는 고속도로를 통해 광주시내로 들어오는 초입 제1관문로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 센다이로는 명칭을 변경하는 대신시내 다른 도로를 센다이로로 지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남 시의회 부의장도 "관문로를 센다이로로 명명한데 대해 의회도공감하는 만큼 의원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센다이로는 광주시가 지난 2002년 자매결연을 기념, 작년 12월 29일 준공과 함께 길이 4㎞, 폭 35m(6차로)의 광주 제 1관문로를 센다이로로 명명하면서 만들어진도로명이다. 센다이로는 명명 직후 광주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한 시민이 휘두른 망치에 의해 표지석이 훼손되는 등 명칭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다케시마의 날 제정 강행과 관련, 최근 시청 홈페이지에는 센다이로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글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