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급증하는 중국산 섬유류 수입에 대해 '위험 구간'을 설정,수입 물량이 제한선을 넘을 경우 비공식적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5일 중국산 섬유류 수입 제한조치의 즉각적인 도입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올해 초 섬유 쿼터제 폐지에 따른 중국의 대 EU 수출량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델슨 위원은 "무역거래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섬유 및 의류 수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위험 구간 가이드라인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품목의 수출량이 위험 구간에 도달하면 △교역 흐름의 붕괴 △유럽 경제의 손실 △개발도상국 하청 업체의 피해 △소매가격 하락 등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