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들의 행동 양식과 조직 운용 방향을 규율할 경영 원칙이 마련됐다. 이 원칙은 지난 9일 정부 정치권 재계 시민사회 등 4대 부문 대표들이 체결한 '투명사회 협약'의 취지를 기업 차원에서 승계한 첫 모델로 향후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16일 오전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40여명의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고 '삼성 경영원칙'을 선포했다. 이 원칙은 회사와 임직원이 경영활동에서 대내외적으로 준수해야 할 기본 5대 원칙으로 △법과 윤리의 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 주주 종업원 존중 △환경 안전 건강 중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한 15개 세부원칙과 42개 행동세칙을 담고 있다. 세부 원칙에는 임직원들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와 함께 정치자금의 불법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자원봉사 재난구호 등에의 적극 참여를 권고하는 세칙도 들어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