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16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의견거절이 확인된 우주통신에 대해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상장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감사의견 '비적정설'이 나돌아 지난 8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측은 "내부 사정으로 지난해 결산 자료를 외부감사인에게 정상적으로 제출하지 못해 의견거절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들어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은 지난 11일 퇴출된 동방라이텍(의견거절)에 이어 2개로 늘었다. 현행 규정상 외부감사인이 △의견거절 △비적정 △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을 내면 즉시 퇴출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주주총회 일정을 잡지 못한 기업이나 자본이 전액 잠식됐는 데도 별다른 자구책을 내놓지 않은 기업들의 감사의견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