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58
수정2006.04.02 21:01
SK생명 매각작업이 불발로 끝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채권단과 SK그룹은 최근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와의 SK생명 매각협상을 최종 결렬시켰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상 결렬 이유로 △메트라이프와 SK생명 노동조합이 인력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고 △메트라이프가 협상 막판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의 합병여부는 전적으로 메트라이프측이 알아서 할 문제인데 갑자기 이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해왔다"며 "매각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거나 협상결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메트라이프가 탈락함에 따라 채권단은 차순위 후보자와 협상을 시작할지,아니면 원점에서 새로 매각을 추진할지 고민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문제"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8월 SK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