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백신 제조업체인 코미팜이 시가총액 9위에 올랐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미팜 주가는 3.33%(1천7백원) 오른 5만2천7백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4천1백40억원으로 늘어나 파라다이스(4천1백6억원)를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항암제 개발 관련 재료가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주가도 강세"라며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데다 항암제 재료가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 불투명한 만큼 추가 매수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미팜은 항암제 개발 소식을 재료로 강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0월 초 전립선 암환자나 전이된 2차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임상3상 실험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월에는 항암제 허가 등록과 생산 준비 등을 위해 네덜란드에 해외 지사를 설치했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2003년보다 각각 10.2%와 79.7% 줄어든 1백15억원,3억원선으로 추정됐다. 회사측은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었고 항암제 코미녹스 개발비가 반영돼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