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하버드대총장 낙마 위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성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로렌스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총장이 낙마 위기에 몰렸다.
하버드대 인문학부 교수회는 15일 서머스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찬성 2백18표,반대 1백85표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인문학부 교수회 인원은 하버드 전체 교수 1천53명 중 44%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교수단 투표로 사태가 확산될 경우 서머스는 하버드 사상 최초로 쫓겨난 총장이란 불명예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서머스 총장은 2기 클린턴 정권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하고 4년 전 47세의 나이로 하버드대 최연소 총장이 됐으나 독선적인 태도와 경솔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휘말려 왔다.
지난 1월 전미경제연구국 비공개회의에서 "과학 영재 가운데 여성이 적은 것은 남녀의 선천적 차이"라고 말했다가 성차별이라는 거센 비난을 당했다.
하버드대 교수들은 서머스의 당시 발언과 독단적인 대학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아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서머스는 지난해 "1970년대에는 서울의 미성년 창녀 수가 1백만명에 달했다"고 말해 한국 정부의 공식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