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새한그룹 계열의 새한과 새한미디어 주가가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에 있는 이들 기업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보유부동산 매각등 자구책을 속속 내놓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16일 새한주가는 전날보다 5.80% 오른 2천9백20원에 마감,지난 1월 말 대비 52% 급등했다. 새한미디어 역시 4.19% 상승한 1천9백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한의 경우 최근 18만평 규모의 경산공장 부지 매각건이 상승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은 새한의 재무구조 개선에 핵심으로 평가된다. 매각 예상금액은 2천억원선이다. 새한은 이미 채권단의 대출금리 조정 및 부동산 매각 등으로 지난해 6월 말 2백28%였던 부채비율을 지난달 말 현재 2백7%까지 끌어내렸다. 비디오테이프 제조업체인 새한미디어 역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론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후 약세를 보였던 주가가 전일 채권단의 출자전환 소식과 함께 구체적인 자구계획안이 나오면서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것. 새한미디어 채권단은 6백30억원의 채무를 출자전환하고 7% 수준이었던 대출금리를 3.5%로 감면하는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작년 말 2천5백억원이었던 부채 규모는 올해 1천8백억원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새한미디어는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새한마텍(작년 3분기 기준,지분율 45.7%) 지분을 올해 안에 전량 매각하고 충주 공장 내 사택 부지를 개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