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작년 말과 올 초 급등장에서 36% 급락했던 엔씨소프트가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도공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최근 6일간 연속 순매수에 나선 데다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는 투자의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6일 7만6천9백원으로 5.1% 상승했다. 작년 10월28일 11만원에서 이달 7일 7만원으로 36% 하락했다가 최근 외국인 매수와 함께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IT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엔씨소프트를 지속적으로 순매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12월 말 47.6%에서 이달 초 37.3%로 떨어졌다가 지난 15일 현재 38.0%로 회복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골드만삭스증권은 "낙폭이 워낙 컸던 데다 대표 게임상품인 '리니지2'를 성공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주가의 상승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양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양증권 김태형 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악화된 데다 올해 영업비용의 증가예상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악재가 선반영돼 오히려 저평가국면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신규게임인 길워드 등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이익성장폭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올해 신규게임 출시로 미국과 중국 등의 현지매출이 증가하고 자회사들의 실적이 '턴 어라운드'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온라인 게임기업으로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이와증권도 "안정적인 게임포트폴리오와 국제 게임시장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특히 올 1분기 길워드의 상용화에 따른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