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6개국을 순방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6일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만이 북한 핵무기를 둘러싼 대치상황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경고했다. 취임 후 첫 방문국인 인도로 가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난 라이스 장관은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은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시키라고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이웃나라들로부터 점점 더 고립돼 가고 있다. 2년 전만해도 북한은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거론했고 그런 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존재했다"고 말하고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그동안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우리가 무슨 일을 할것인 지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양자간 직접 대화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라이스 장관은 "6자회담의 틀은 중요한 인근국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이므로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최선이자 가장 신뢰할만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들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한표현으로 통보받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해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벌일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