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쪽 땅 끝, 독도(獨島)가 거듭난다." 정부와 경북도가 1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의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제정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국토수호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고나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독도의 역사적 사실을 더욱 체계있게 연구하고 해양과학기지를 설립하는가 하면 입도 기준 완화와 유인화 사업도 활발하게 벌이는 등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따라서 풀도 잘 자라지 않는 작은 섬이나 동쪽 땅 끝을 지키는 파수꾼인 독도는우리의 영토로서 앞으로 더욱 튼튼한 지위를 확보하며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도에서 89㎞ 떨어진 국토의 최동단에 있는 독도는 동도와서도로 나뉘어져 있는데 행정 구역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37필지)다. 단순히 이 것만으로도 일본이 시마네현 오키섬에서 160㎞나 떨어진 독도를 놓고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엉터리임을 명백하게 보여 준다. 면적은 18만6천121㎡(동도 6만5천㎡, 서도 9만5천㎡), 해안선은 4.7㎞에 이른다. 2개의 주요 섬(동도와 서도)과 33개의 돌섬 및 암초로 형성돼 있다. 땅 값은 공시지가로 모두 2억6천292만1천원(2000년 기준)이고 인구는 민간인 3명, 독도경비대원과 등대원 40명 등 모두 43명이다. 최근에 독도 사랑이 불붙으면서 이 곳으로 본적을 이전한 사람은 3월 10일 현재946명(259가구)이다. 신라 지증왕 13년에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뒤 지금까지 1천500여년동안 한결같이 우리가 관리해 오고 있다. 자연 자원을 보면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천연보호구역이고 식물과 조류,곤충류는 153종∼163종이 서식한다. 수산 자원은 흑돔을 비롯한 어류가 104종에 무척추 동물과 해조류까지 포함하면 137종. 독도의 가치는 지질학적으로 해저 산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매우 드문 경우고 조면암, 안산암, 관입암 등으로 구성된 `암석학의 보고'로써 해저 산의 진화과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계적인 지질 유적이다. 생물 자원 측면에서는 화산섬의 고유 식생으로 귀중한 학술적 가치가 있고 독도주변 해역은 회유성 어족이 많은 황금어장인데다 해조 식생은 북반구의 아열대 지역이나 지중해와 유사하고 별도의 생태계인 특유한 지역이다. 해저 자원은 러시아 과학원연구소가 제공한 자료에 석유자원 보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한 점 등으로 미뤄 경제 가치는 아주 높다고 한다. 이밖에 독도에는 접안 시설과 어민 숙소 등이 있는데 1997년 11월 완공한 접안시설은 5백t급 배 1척을 댈 수 있는 물량장 길이가 80m, 진입통로 1백m, 노폭이 3m등인데 공사 과정에 일본이 끊임없이 시비를 걸기도 했다. 따라서 경북도가 이번에 독도에 대한 실효적 관리ㆍ이용을 강화하고 행정 관할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독도 영유권에 대한 국ㆍ내외 홍보 활동을 확대하는 등독도지키기 대책을 마련한 것은 예전보다 훨씬 진일보한 독도 정책으로 큰 의미가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앞으로 울릉도에 독도해양과학연구기지를 새로 만들어 독도와 울릉도 해역의 해양생태계 및 해저 광물자원 조사, 동해의 환경변화 모니터링 등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독도가 역사나 국제법에 우리 나라의 영토임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안용복, 홍순칠 등 독도관련 역사 인물에 대한 학술조사를 지원하고 국ㆍ내외에있는 각종 독도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전문 자료실을 운영한다. 게다가 천연기념물 보존을 위해 규제하던 독도 입도 절차를 대폭 완화하고 어업인들의 정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유인화 사업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독도홈페이지에 외국어 컨텐츠 강화 등 독도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펴기로 했다. 이밖에 독도 정책을 총괄하고 부서별 정책을 종합 기획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독도지킴이팀'을 신설하고 이 조직에는 국제관계 전문가를 배치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독도지키기 종합 대책' 등으로 독도는 우리에게 더욱 당당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설 것이고 국민의 관광지로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ㆍ울릉 = 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kimhj@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