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피아는 조폭이 아니다. 17일 LG경제연구원은 '지금 러시아를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이유(오영일 책임연구원)'란 자료에서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비켜나 있으나 잠재된 기회의 땅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러시아 경제 이해를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 내용중 첫 번째로 러시아 마피아가 우리가 알고 있는 조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러시아도 세계 어디에나 있는 깡패,조폭같은 무리가 있지만 마피아는 구소련 권력의 핵심과 주변에 있던 인물들의 파워집단으로 일종의 중국의 관시와 같은 것. 또한 공식 통계로 러시아인의 월평균 급여가 400 달러가 채 안되나 모스크바같은 대도시의 소득은 5~6백달러이고 에너지관련 회사나 금융권 월급은 최소 1천달러가 넘는 등 통계와 실제 소득간 차이를 감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도 분명 한 나라이나 워낙 면적이 넓어 지역에 따라 시장의 특징이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며 남을 잘 믿지 못하는 성향이 전통적으로 강해 러시아 비즈니는 대면(face to face)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밖에 러시아인들이 보드카만 마신다? 라는 일반적 선입견과 달리 젊은 층은 맥주를 즐기고 여성은 와인을 매우 선호. 연구원은 러시아를 주목할 5가지 이유로 2003~2004년 러시아 국민의 일인당 실질소득이 각각 14.1%와 9.8% 성장하는 등 폭발적 내수경기 '노브이 루스끼'로 불리우는 엄청난 구매력의 신흥 부유층 시장을 지목했다.노브이 루스끼는 4인 가족기준 월 최소 만 달러 이상 수입을 올리는 계층으로 최대 수입은 가늠하기 힘들고 포브스 선정 10억달러 세계 갑부중 미국 다음으로 러시아(갑부 27명)가 많다. 또 다른 이유로 소비의 핵인 중산층 등장 고유가에만 의지한 호황이 아닌 통화량 증가와 설비투자,산업생산 연결 등 선순환 구조 출현 오는 2010년까지 GDP를 2002년 수준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고성장 정책 등 잠재된 기회의 땅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외교관계가 일천해 우리 기업들의 정보가 너무나 부족한 게 아쉽다고 평가하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