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경기가 살아나면서 시중은행들의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의 '온기'가 기업보다 가계쪽으로 빠르게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 2월말 현재 가계와 중기 대출 연체율이 각각 1.62%와 2.96%를 기록, 작년 같은 달의 가계 3.31%와 중기 4.19%에 비해 각각1.69%포인트와 1.2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가계와 중기 연체율이 1.25%와 1.35%에 그쳐 작년 같은 달 가계 1.30%와 중기 1.50%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지난 2월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1.17%로 작년 2월말의 1.39%보다 0.22%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중기대출 연체율은 2.47%로 1년전의 2.31%보다 0.16%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가계와 중기 대출 연체율이 2.40%와 3.70%로 작년 같은 달의 2.08%와 3.36%보다 모두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가계와 중기 대출의 만기연장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