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실적 호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주가는 5년여만에 액면가(5천원)를 오르내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각각 6.5%,23.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원·달러 기준환율을 1천1백30원으로 잡고 예상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최근 환율 동향에 비춰볼 때 실제 실적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아시아나항공 실적의 가장 큰 변수로는 유가와 환율이 꼽힌다. 대신증권은 유가가 최근 50달러를 웃돌며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 평균으론 지난해 수준을 유지,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의 경우 지난해 평균 1천1백46원에서 올해 9백85원으로 1백61원가량 하락,환율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환율하락)는 해외 여행 수요를 부추겨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달러 결제가 많은 항공사의 수익구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주력부문인 국제여객과 화물분야 수요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여객 부문은 항공수요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동북아 3국에 마케팅을 집중,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액면가 기준 5%인 2백5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