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시대 유망株] (애널리스트 코멘트) 음식료‥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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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목 < 대우증권 내수팀장 >
최근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음식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 하락은 음식료 업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재료 수입가격이 낮아질 뿐 아니라 기업의 외화부채에 대한 이자가 감소한다는 점에서다.
우선 환율이 하락하면 국제 곡물가격과 해상 운임이 변하지 않더라도 국내에 도입되는 원재료 가격이 낮아진다.
이로 인해 음식료 업체의 매출원가가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증가한다.
매출원가율이 76∼78%에 달하는 배합사료 전분당 제당 제분 등 곡물가공 부문의 경우 환율이 1% 하락하면,원재료비는 0.4∼0.7%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식료 업체 대부분은 외화부채를 외화자산보다 많이 갖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내려가면 외화부채에 대한 이자가 줄어들어 영업외이익(외환손익 등)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주가 측면에서도 환율 하락이 상승보다 유리하다는 게 과거 경험으로 입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0년 10월 이후 환율과 음식료 업종지수의 관계를 보면 환율이 하락할 때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뚜렷했다.
현 시점에서 환율 하락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점은 음식료업체의 주가에 청신호나 다름 없다는 얘기다.
설령 내수경기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다고 해도 환율 하락은 음식료업체의 주가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다.
환율 하락이 곧바로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업체는 CJ 등 1차 가공(기초소재) 업체다.
농심 등 2차가공(최종소비재) 업체는 시차를 두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