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국내 최대 참치캔 생산 업체다.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참치캔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70%를 웃돌 정도로 독보적이다. 참치캔 외에도 일반캔(매출비중 12%) 냉장식품(14%) 냉동식품(7%) 등도 생산한다. 동원F&B의 올해 실적은 대폭 나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참치캔의 원재료인 참치 가격이 급속하게 안정됐기 때문이다. 참치 가격은 작년 9월 t당 1천1백8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12월에는 7백80달러로 하락했다. 올해도 연평균 8백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실제 참치 구입가격은 이보다 더 낮아지게 됐다. 이는 곧바로 이 회사의 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주당순이익(EPS)이 1.3%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또 동원F&B가 지난 1월 햄 관련 제품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 데다 저수익 상품에 대해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동원F&B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6천6백65억원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84.7% 늘어난 5백21억원,순이익은 75.6% 늘어난 3백9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F&B는 지난해에는 참치 원어 가격 급등 여파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해마다 이익을 내는 등 현금창출 능력이 우수한 점도 동원F&B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동원F&B는 내년부터 보유현금이 차입금을 웃도는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이유로 동원F&B에 대해 6만8천원,현대증권은 6만7천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