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내수 회복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 곡물값 하락으로 수익성이 나아지고 자회사 자산가치까지 부각돼 증권사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CJ의 올해 경영계획에 따르면 매출은 2조5천5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천1백억원으로 38.1% 늘어난다. 생활사업부 매각으로 외형은 소폭 커지는 데 그치지만 제조원가가 감소하고 편의·가공식품 판매가 점차 회복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외화 관련 차입금 등이 6억달러여서 환율이 달러당 10원 하락하면 60억원가량의 영업외수지 개선 효과가 생긴다고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내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식품사업 등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식품사업 등의 매출은 내수경기 부진에 불량 만두소 사건까지 겹치며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CJ가 투자한 유가증권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지분을 갖고 있는 CJ홈쇼핑 CJ엔터테인먼트 CJ푸드시스템 등은 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CJ의 보유지분 가치도 더욱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기간이 만료되는 신주인수권 57만여주에 대비,자사주 15만주를 매입키로 한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 같은 점들을 종합적으로 감안,적정주가를 기존 7만5천원에서 주당 영업가치 4만9천8백원과 주당 자회사가치 3만6천7백원을 합친 8만6천5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7만2천5백원에서 8만7천원으로 높였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