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은 유틸리티 업종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가스업체들(가스공사,도시가스사)의 경우 매출액에는 큰 영향을 미치나 영업이익에는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없다. 한국전력의 실적(발전자회사 통합 기준)이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큰 것은 매출액 대비 30%를 차지하는 연료비의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대규모 외화차입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연료비가 연간 약 60억달러에 이르므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은 6백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30억달러에 달하는 달러화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은 외화평가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외 수지도 개선시킨다. 반면 가스업체들의 경우 가스요금이 환율 및 유가에 연동하므로 원·달러 환율 하락은 매출액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전력의 영업실적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원·달러 환율 변동은 한국전력 주가 흐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창목 우리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