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클럽을 고이 '보관'하다가 이번주 라운드가 예정돼 있는 골퍼들은 고민깨나 될 법하다.


연습을 하지 않고 제 스코어를 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소 연습장 한번 가지 않고도 크게 무너지지 않는 골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습을 소홀히하고도 동반자들한테 창피를 당하지 않을 정도의 스코어를 내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략


△좀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준비는 적어도 전날밤에 시작돼야 한다.


음주·야근 등을 피하고 단 5분이라도 퍼트의 감을 느껴본다.


당일엔 1시간 전쯤 골프장에 도착해 스트레칭도 하고 연습그린에도 가보라.다른 것은 몰라도,퍼트연습은 꼭 해보길 바란다.


△여유를 가진다:연습부족에 연연한 나머지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걷는 것,치는 것,말하는 것 등 모든 것을 평상시의 템포대로 해준다.


특히 스윙템포는 평소보다 더 느리게 해준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목표를 '보기'로 잡는다:평소 80타대를 치는 골퍼라도 오랜만에 나가면 그 스코어를 내기 쉽지 않다.


처음부터 '3온2퍼트'(파4홀) '2온2퍼트'(파3홀)를 한다는 마음가짐이면 더블보기이하로 무너지진 않는다.


단 파4홀의 경우 서드샷에,그린에 올라가서는 첫 퍼트에 온 신경을 써야 한다.


△위험보다는 안전을 택한다:스윙감이 최고조일 때도 위험을 무릅쓰고 샷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연습하지 않았다면 말할 것도 없다.


벙커·워터해저드·숲 등 위험지대는 일단 피하고 보라.


△볼을 끝까지 본다:'헤드 업'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드라이버샷이나 퍼트나 헤드와 볼의 접촉을 눈으로 확인한다는 의식적인 자세가 긴요하다.


이것만 잘 지켜도 '연습벌레'들에게 지지 않는다.


△장갑 벗을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연습량과 끈기는 전혀 다른 얘기다.


더블보기·트리플보기가 나왔다고 해서 '연습을 안했으니 당연하지'하고 지레 포기하지 말자.마지막홀까지 최선을 다하면 그만한 보답이 기다린다.


◆멘탈 포커스


'골프는 멘탈게임'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여유·끈기·집중력 등으로 무장한 사람이 더 강할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